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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o's Blog/주식일기

[10.08.09] J.B의 주식일기. - 이름뿐인 가치투자




 

2010.08.09.J.B의 주식일기

 

주식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이번이 두 번째 일기인데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장 중에는 웬만해서는 시세가 변동하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 원칙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는 비록 그 때 모의투자였다고 하지만 모니터 앞에 하루 종일 붙어 앉아서 마치 복권 당첨을 보듯 오르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계좌 상태

 




 

주가지표로 저평가 정도를 알 수 있다?

 

  현재의 주가만 보는 것은 당찮은 일

 

매사에 되도록 간단명료하게 접근하여 장기적인 응원 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내 사고방식의 기본이다. 한편 PER, PBR 등의 지표를 사용하여 저평가된 회사를 찾으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장기 투자는 미래의 성장성을 기대하여 그 회사를 사는 것이므로 현재의 실적이나 수익성으로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수치를 바탕으로 이론 주가를 뽑아내고는 득의양야해하는 투자자들이 너무도 많다.

 예를 들어 이번 분기나 다음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의 예상치를 근거로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고 이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으니 장래성이 있는 회사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계산이라는 것이다.

만약 장래의 성장성에 대한 평가 여부를 알고 싶다면 7~8년 후까지의 예상 재무제표를 작성하여 장래의 EPS를 예측한 다음 계산을 해야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를 테면 이번 분기 EPS 16엔이고, 7년 후에는 7엔이 기대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현재의 PER 24배라도 7년 후에는 5배에 불과하므로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현재의 실적 수치로 어정쩡하게 고평가냐 저평가냐를 따질 것이라면 차라리 묻혀 있는 회사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편이 낫다. 사와카미펀드는 저평가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주 중심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지만 애초에 PER, PBR을 써서 종목 스크리닝을 하는 일은 없다. 어디까지나 장래에 튼튼한 모습이 그려지는 회사를 주가가 폭락 시 사두는 스타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장래라는 것은 5~7년 후의 일이므로 애초에 그렇게 장기간의 실적 예상 수치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5~10년 후의 예상이익을 계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지표를 참고해도 좋지만 이번 분기, 다음 분기의 수치를 그럭저럭 사용할 것이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 꼭 수치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5~7년 후의 예상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추고 나서 하기 바란다.

한편 이번 분기, 다음 분기의 수치로 저평가 정도를 판단했을 때는 경기가 조금 나빠진 상황에서 실적이 뚝 떨어지면 저평가의 근거가 없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더 재미있는 것은 실적이 나빠질 거을 예상하고 주가가 먼저 내려가는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수치만으로 판단하는 저평가주 투자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름뿐인 가치 투자

 

폭락 시세일 때에 불안해서 수치나 주가지표 따위를 내팽개쳐버리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가치 투자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시세를 뒤쫓고 있을 뿐이다. 괜찮아 보이는 주식을 사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시세에 편승하고 싶다는 자세로 우연찮게 가치 투자라는 방법론을 끌어들였을 뿐이다.

그러나 5~7년 뒤에 튼튼한 모습이 그려지는 회사라면 주가가 다소 떨어졌어도 자신 있게 보유할 수 있고 시장 전체가 폭락했을 때에는 오히려 투자를 늘려갈 수 있다.

물론 매수한 뒤에 주가가 더 내려가는 일도 있지만 장래가 유망한 회사를 싸게살 수 있었기 때문에 눈앞의 마이너스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주가는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다. 그러니 한두 달 단위로 허둥댈 필요는 없다.

그러면 이미 단기적인 PER로 평가하여 구입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라면 지금의 실적 수치 따위는 제쳐놓고 다시 한번 모든 보유 주식을 재검토해볼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후손에서 어떤 사회를 물려주고 싶은가하는 점을 고민한 후 응원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대로 보유하고, 확고한 느낌 없이 왠지 좋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사버린 주식은 과감히 매각할 것이다. ‘장차 성장할 것 같다’ ‘대박이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좋다. 또 다시 수치적인 근거를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의 동향도

무시해도 좋다.

 

 

시장에는 장기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데이트레이더도 있고, 사기꾼도 있다. 온갖 가치관과 목적, 이해 등이 뒤섞이면서 시시각각 가격이 형성된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대환영이다.

그런데 실제로 큰 돈을 가진 기관투자자가 회사의 방침 등을 이유로 합리성과는 동떨어진 매매를 함으로써 본래 가치를 무시한 주가가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분기 결산의 수치가 나쁘면 일제히 주식을 내놓아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투자자들은 남들이 모두 투매에 나서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그 결과로 급락한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매수의 깃발을 들면 그만이다.

-       자료출처 : 사와카미 아쓰토의 10년 보유할 주식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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